문 대통령,특별 기자회견 여파 野 김부겸도 채택 불가 與 연계 말라

심귀영 기자 | news@thesegye.com | 입력 2021-05-10 17: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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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타임즈 심귀영 기자]여야가 10일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을 놓고 정면충돌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야당이 부적격 의견을 밝힌 장관 후보자 3인방을 감싸자 발끈한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불가를 선언하며 회의를 무산시켰고 더불어민주당은 채택 협조 요구와 함께 인준 표결 강행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국회는 당초 10일 오후 2시부터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를 열고 김 후보자 청문경과보고서 채택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국민의힘 측이 불참하면서 회의 자체가 열리지 못했다.

청문특위 위원장인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오후 국회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김 후보자 청문보고서는 채택하지 않는다. 그래서 회의는 없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가진 취임 4주년 특별간담회에서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노형욱 국토교통부·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거취와 관련 국회 논의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야당에서 반대한다고 해서 검증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서 의원은 이런 문 대통령 발언을 거론하며 청문회에서 많이 시달리는 분들이 일을 더 잘한다는 평소의 인사청문회에 대한 인식을 뒷받침하는 말이었다며 이 말씀은 인사청문회결과와 관계없이 후보자를 임명하겠다는 것이고 나는 위원장으로서 이러한 형식적인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맞섰다.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지금 각 부 장관들의 청문보고서 채택 과정을 보면서 이런 인사청문회의 보고서를 채택할 필요가 있겠느냐 하는 의심이 있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의 말씀은 국민 의사를 반영한 야당의 주장에 대해 중요성을 인식하지 않고 임명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거듭 유감을 표했다.

향후 여야 논의 방향과 관련해선 간사 간 협의가 좀 있어야 할 것이고, 정부에서 다시 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재요청하면 청와대와 여당이 인사청문회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다시 두고 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정부여당에 김 후보자와 청문보고서 채택 시한이 이날로 같은 세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철회를 에둘러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자 박찬대 인사청문특위 간사를 비롯한 민주당 청문위원들은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김부겸 후보자에 대한 청문 보고서는 지체없이 통과돼야 한다고 맞받았다.


이들은 민주당의 협치를 위한 최선의 노력과 양보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이 일방적으로 청문보고서 채택을 위한 회의를 거부했다며 국정공백을 운운하며 총리 공석을 비난했던 국민의힘이 이제는 명백한 이유 없이 임명동의안 심사보고서 채택을 미루고 국정공백을 조장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특히 야당이 김 후보자 인준을 세 장관 후보자 거취와 결부한 데 대해선 국민의힘이 여전히 과거의 습관적 발목잡기로 국민을 실망시키고 있다며 자당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다른 사안과 연계시키는 것 또한 국민은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간사는 기자들과 만나서도 후보자의 능력과 도덕성 검증 차원을 넘어 여야가 풀어야 하는 정치적 부분을 엮은 게 아니냐라고 힐난한 뒤 우리는 절차상 하루종일 인사청문특위 회의장에서 국민의힘이 참여해 심사에 응하게끔 기다릴 것이라고 전했다.


회견에는 박 간사를 비롯해 강선우·김병주·김윤덕·민병덕·서영교·오기형·박재호 의원 등이 참여했다.
앞서 여야는 오전 원내수석부대표간 첫 회동을 갖고 총리와 세 장관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에 대해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여기에 세 후보자 거취 의견수렴을 하는 민주당 의원총회를 앞두고 오전 문 대통령이 회견에서 국회 인사청문회를 강력 비판하면서 여야 간에 가파른 대치정국이 형성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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