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타임즈 백진욱 기자] 한국전력공사가 지난해 33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4일(금) 한전은 연결 기준 누적 영업손실은 정확히 32조 6,03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히며 이는 역대 최대치인 전년대비 26조 7,569억원 증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한전의 매출액은 71조 2,719억원으로, 전년 대비 10조 5,983억원 증가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이 높아지는 등 전력판매량이 늘었다. 잇따른 전기요금 인상도 매출 증대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4분기 영업손실이 약 10조억원에 달해 종전 최대치였던 지난해 1분기 영업손실(약 7조)을 뛰어넘었다.
한전은 "전력 수요 증가로 연료 가격 급등과 이에 따른 전력도매가격(SMP·계통한계가격)이 2배 이상으로 상승한 결과"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같은 기간 LNG 가격은 t(톤)당 734.8원에서 1천564.8원으로, 유연탄은 t당 139.1달러에서 359.0달러로 역시 두 배 넘게 급등한 상황이다.
여기다 발전·송배전 설비 취득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으로 기타 영업비용도 같은 기간 1조8천810억원 증가했다.
한전은 재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재정 건전화 계획에 따른 비핵심자산 매각, 사업 시기 조정, 비용 절감 등 향후 5년간 20조원(한전 14.3조원·그룹사 5.7조원)의 재무 개선을 목표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전은 전기요금 인상과 관련해서는 “국민 부담 등을 고려해 원가주의 원칙에 따른 요금 조정과 관련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한전은 지난해 4·7·10월 세 차례 전기요금을 올린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한 차례 추가 인상을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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