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들은 1층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선거 사무원의 안내에 따라 투표용지를 받은 뒤 기표소에 들어가 지지 후보를 선택했다.거동이 불편한 일부 유권자는 노인용 보행기나 지팡이에 몸을 의지했고, 일부는 가족의 부축을 받기도 했다.출근 전 서둘러 투표소를 방문한 이들도 적지 않았다.정육점을 운영하는 김모(70)씨는 가게를 열기 전 투표부터 하러 왔다며 편 가르기를 하지 않고 소상공인에게 차별 없이 혜택을 줄 수 있는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말했다.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를 위해 서울 곳곳에 마련된 투표소는 대체로 한산한 분위기 속 유권자들의 발걸음이 드문드문 이어졌다.지역 교육 정책을 책임질 교육감을 뽑기 위한 유권자 가운데에는 하교 뒤 첫 투표를 하러 온 고3 학생들도 함께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오전 대통령실과 가까운 용산구 용산공예관 투표소를 방문해 한 표를 행사하고 선거 사무원들을 격려했다.아이들의 교육을 담당하는 일꾼을 뽑는 투표소에 유권자 발걸음이 뜸한 것을 보고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동대문구에서 만난 이모(49)씨는 제가 볼 때는 이번 선거가 대통령 선거보다 더 중요하다며 투표하시는 분들도 좀 많이 분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점심시간 짬을 내 투표하러 온 시민들도 교육감 선거가 우리의 미래를 위해 가장 중요하다며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마포구 아현초등학교 투표소를 찾은 윤대섭(83)씨는 교육감 선거는 일반 선거와 달라서 소홀히 여길 수 있지만 교육 정책은 중요하다며 가장 중요한 것을 바로 잡아야겠다는 생각에 일하다가 점심시간에 왔다고 말했다.동대문구 청량리동 투표소를 찾은 김모(24)씨는 남녀 갈등과 저출산 등 많은 사회 문제가 잘못된 교육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한다며 갈등을 부추기는 교육을 안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투표했다고 말했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투표율(사전투표분 포함)은 18.96%로, 유권자 864만5천180명 중 163만9천493명이 투표했다.전남 영광군수 재선거 투표율이 65.3%로 가장 높았고 곡성군수 재선거 61%, 인천 강화군수 보선 52.9%, 부산 금정구청장 보선 투표율 39.7%, 서울시교육감 보선 17.86%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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