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 정치권에 시민사회 출신 정책통의 이름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 김재기 국민주권전국회의 상임대표다. 차기 수원시장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김 대표는 “개인의 결심보다 도시의 방향을 시민과 함께 묻는 과정이 먼저”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국민주권전국회의는 정당 외곽이나 선거 조직이 아닌, 시민 참여 기반 정책 플랫폼을 지향하는 전국 단위 시민 연대체다. 경기본부는 지역 현안 발굴과 정책 제안, 시민 공론화를 핵심 기능으로 삼고 있으며, 생활 현장에서 체감되는 문제를 제도 개선으로 연결하는 데 주력해 왔다.
김 대표는 이 조직의 성격에 대해 “시민이 정책의 대상이 아니라 출발점이 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정치가 행정과 개발 논리에 종속될 때, 시민의 삶은 늘 후순위로 밀려왔다”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서는 그를 이재명 대통령의 ‘30년 지기 정책통’으로 분류한다. 김 대표는 이에 대해 “공정과 공공성, 약자 보호라는 가치에서 오랜 시간 정책적 교류를 이어왔다”며 “정책은 구호가 아니라 현장에서 검증돼야 한다는 점에서 공통된 문제의식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김 대표는 ‘다시시작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산하 37개 시민·직능 조직을 이끌었다. 해당 조직들은 공개 지지선언, 정책 제안, 시민 대상 홍보 활동 등을 통해 정책 중심의 지지 흐름을 형성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김 대표는 “조직의 크기보다 방향이 중요했다”며 “정책을 중심에 둔 시민 연대 실험이었다”고 평가했다.
행정과 정책 현장 경험도 그의 강점으로 꼽힌다. 그는 전 국회보좌관(수원을지역위원회사무국장)을 시작으로 국민일자리포럼 상임대표, 경기사회서비스지원단, 경기도노인일자리지원센터장을 역임했다. 노인일자리 확대, 사회서비스 전달체계 개선, 지역 기반 일자리 모델 설계 등이 주요 성과로 평가된다. 현재는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직능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특히 김 대표는 수원 지역 개발 현안에서 공공성 회복을 요구하는 시민 활동을 꾸준히 이어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광교신도시 주민협의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광교신도시 기본계획 이행을 촉구했고, 경기도청 광교 이전 약속 이행 과정에서도 시민사회 차원의 점검과 문제 제기를 이어왔다.
또한 수원 영흥공원 부지의 지자체 수용을 통한 보존 및 공공개발, 개발이익 환수를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으며, 민간 개발 중심의 공원 훼손 우려에 대해 공공 책임 강화를 촉구해 왔다.
이와 함께 수원 망포역 부지 민간개발 반대, 개발이익 환수 요구, 최근 다수 재개발 구역 지정 과정에서의 주민 피해 대책 마련, 민간 역세권 개발 최소화 및 공공 환수 장치 강화 등을 핵심 의제로 제기해 왔다.
김 대표는 이러한 활동에 대해 “도시 개발이 필요 없는 것은 아니지만, 개발의 이익이 소수에게 귀속되고 시민의 삶의 질이 훼손되는 구조는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지방정부의 역할은 개발을 촉진하는 것이 아니라, 공공의 기준을 세우고 지켜내는 데 있다”고 말했다.
출마 고민의 배경을 묻는 질문에 그는 “시장이 된다면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를 먼저 생각했다”며 “행정을 시민의 언어로 번역하고, 갈등을 조정하며, 공공의 기준을 다시 세우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수원의 변화 방향으로는 △공공성 회복 △생활 불편 해소 △시민 참여 행정 △지속가능한 도시 운영을 제시했다.
다만 최종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김 대표는 “아직 결론을 서두르지 않겠다”며 “시민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되는지, 제가 그 역할을 맡는 것이 책임 있는 선택인지 더 듣고 살핀 뒤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출마 선언보다 도시의 방향을 먼저 묻는 김재기 상임대표의 행보가 향후 수원 정치 지형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 프로필
현) 국민주권전국회의 상임대표
현)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직능위원회 부위원장
전) 국회보좌관
전) 국민일자리포럼 상임대표
전) 경기사회서비스지원단
전) 경기도노인일자리지원센터장
전) 다시시작위원회 위원장(대선)
전) 광교신도시 주민협의회 회장
전) 시민환경감시단장
전) 수원도시재생조정위원
[저작권자ⓒ 광주세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