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교체의 현장에 섰던 남자… 맹인섭, 아산에서 다시 정치에 서다

이판석 기자 / 기사승인 : 2026-02-15 12:4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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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7년 신민주공화당 창당부터 1997년 정권교체까지 역사 현장에 선 충청 정치 가교
- 언론인 30년 경력 토대로 “아산을 자족형 미래도시로” 보궐선거 출마 선언


[세계타임즈 = 이판석 기자] 1987년 충남 천안. 민주화 이후 정당 재편의 소용돌이 속에서 김종필(JP)이 주도한 신민주공화당 창당대회가 열렸다. 

 

그 자리에서 발기문을 낭독한 인물이 있었다. 바로 충청 출신 맹인섭 전 청와대 출입기자다.

 

그는 지난 13일 취재팀과 만나 당시를 떠올리며 “정치 참여를 넘어 지역과 세대가 새로운 길을 모색하던 역사적 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충청 정치세력 결집의 상징적 장면에서 그는 이미 ‘가교 정치’의 역할을 예감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10년 뒤, 또 다른 굵직한 장면이 펼쳐졌다. 1997년 제15대 대통령 선거에서 김대중(DJ)이 승리하며 50년 만의 정권교체가 이뤄졌다. 

 

맹인섭은 청년자문위원으로 참여해 현장에서 선거를 도왔다. 그는 “JP와 DJ의 연합은 시대가 요구한 변화였다”며 “충청권 인사로서 다리 역할을 했다는 점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50년 만의 정권교체에 기여한 뒤 왜 정치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그는 잠시 허공을 응시했다. 긴 침묵 끝에도 끝내 답을 내놓지 않았다. 

 

무답으로 남은 그 순간은 오히려 많은 것을 말해주었다. 정치적 선택의 무게와 시대의 아픔, 그리고 개인의 고뇌가 응축된 장면이었다.

 

맹인섭은 JP의 정치 복귀와 DJ의 정권교체라는 두 굵직한 사건에 모두 참여한 인물이다. 

 

충청권 정치세력의 교차적 역할을 보여주며 정치와 언론, 시민사회를 두루 경험한 그는 ‘시대의 가교’로 기록된다.

 

“정치와 언론, 시민사회는 따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결국 국민의 삶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귀결됩니다. 저는 그 질문에 답하기 위해 여러 길을 걸어왔습니다.”

 

그의 침묵은 단순한 회피가 아니었다. 오히려 시대와 개인의 교차점에서 나온 가장 진솔한 대답이었다.

 

- “정치는 사람과 시대를 잇는 일”

 

맹인섭은 자신의 정치 여정을 이끈 인물들을 ‘스승이자 우상’으로 기억한다. 정일영, 신계륜, 손학규 등과의 인연을 통해 충청 정치의 뿌리와 민주개혁 진영의 정신, 중도개혁의 길을 동시에 배웠다는 것이다.

 

“정치는 이념을 넘어 시대를 연결하는 일입니다. 서로 다른 길을 걸어온 세력을 이어 국민의 삶을 바꾸는 것, 그것이 가교 정치의 본질입니다.”

 

그의 말 속에는 개인적 비극도 녹아 있다. 장인상을 치르던 날 라디오를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을 듣고 용산역 광장에서 주저앉아 통곡했던 기억, DJ 서거 당시 전국에서 걸려온 위로 전화 속에 혼절했던 경험은 그가 정치 지도자들과 맺어온 깊은 정서적 연결을 보여준다. 그는 “정치는 냉정한 권력 게임이 아니라 사람의 삶과 눈물을 담는 일”이라고 말했다.

 

- “아산을, 위성도시 아닌 자족형 미래도시로”

 

대통령실 출입기자로 8년간 활동하며 30여 년 동안 국회·청와대·서울시청·헌법재판소 등을 누빈 언론인 출신 맹인섭은 이제 정치 전면에 나선다.

 

그는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충남 ‘아산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맹 출마예정자는 “지금이야말로 아산의 미래를 새롭게 설계할 때”라며 “정치·행정·언론을 두루 경험한 현장형 인물로서 아산을 충청의 중심 도시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그가 내세운 핵심 구상은 ▲농어민과 노동자의 안정된 삶 보장 ▲중앙정부와의 협력을 통한 국비 확보 ▲충청권 물류·경제 허브 조성이다.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구조를 누구보다 가까이서 지켜봤습니다. 중앙정부의 지원을 이끌어내 지역 경제와 일자리를 동시에 살리겠습니다.”

 

- 시대의 가교, 아산에서 복원될까

 

JP의 정치 복귀와 DJ의 정권교체라는 굵직한 장면에 모두 참여한 인물. 정치와 언론, 시민사회를 넘나든 경험을 토대로 그는 스스로를 ‘시대의 가교’라 규정한다.

 

“정치와 언론, 시민사회는 결국 국민의 삶이라는 질문으로 귀결됩니다. 저는 그 질문에 답하기 위해 여러 길을 걸어왔습니다.”

 

충청 정치의 상징적 장면들을 통과해온 맹인섭. 그의 도전이 아산에서 어떤 결실을 맺을지 주목된다.

 

한편 맹인섭은 온양초 아산중 북일고 출신으로 거론되는 후보군중 아산을 가장 잘이해 한다고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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