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분 오르막 고생 끝” 멈췄던 남산타운 임대관리동 승강기, 4년 만에 '기지개'

이장성 / 기사승인 : 2026-01-20 13:3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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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지난 16일, 남산타운 임대관리동 승강기와 보행통로 개통
ㅇ 거동 불편한 주민들 15분 걸려 귀가하던 길, 5분으로 단축
ㅇ 중구,‘소통’으로 어린이집 이전 주민 동의 얻으며 난관 해쳐
ㅇ 서울시·SH·중구·남산타운 주민들이 협력해 보행권 확보 이뤄내
▲ 외부사진

 

[중구 세계타임즈=이장성 기자] 서울 중구는 남산타운 임대관리동 건물 내 승강기와 보행통로 설치 공사를 마치고, 지난 16일 정식 개통했다고 20일 밝혔다. 도로변에 있는 남산타운 상가 옆 임대관리동(이하 관리동)과 임대아파트를 연결한 승강기는 주민들의 귀가 고생을 해소하면서 시간도 10분 이상 단축시켰다.


남산타운 아파트는 총 40개동 가운데 7개동, 총2,034세대가 임대아파트로 구성돼 있다. 단지는 매봉산 자락에 위치해 단지 출입구와 주거동 사이 단차가 크고 경사가 가파르다.

관리동에는 2009년에 승강기가 설치됐지만, 노후로 멈춰선 후 오랫동안 가동이 중단됐다. 관리동에서 임대동으로 이어지는 계단이 있었지만 주민들에게 커다란 장벽과 다름없었다. 계단이 부담스러운 주민들은 옹벽에 가로막혀 가파른 경사로를 돌아 집으로 가야했다. 임대아파트에는 어르신과 장애인 등 보행약자 비율이 높아, 승강기 운행이 더욱 절실했다. 2021년부터 승강기 교체를 요구하는 민원이 본격 제기되기 시작했다.

중구는 이러한 상황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보행약자 이동권’문제로 보고, 서울시와 SH공사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사업 추진에 나섰다.

2024년 서울시가 예산을 확보하며 사업 추진의 동력이 마련됐고, SH는 설계와 시공을 맡아 공사를 진행했다. 중구는 복잡한 행정 절차를 단계적으로 조율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하며 사업 전반을 뒷받침했다.

추진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공사에서 발생되는 소음과 분진으로 관리동 1층에 위치한 어린이집 이전이 불가피했던 것. 이를 위해서는 전체 주민 과반수의 동의가 필요했지만, 반대하는 주민들의 목소리로 동의율을 달성하기 쉽지 않았다.

중구는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인 소통에 나섰다. 공사의 필요성과 추진 계획을 주민들에게 설명하며 이해를 구했고, 그간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끈질기게 설득했다. 주민들도 사업의 필요성을 이해와 공감으로 받아들이며 적극 협조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지난해 4월 어린이집 임시 이전에 필요한 주민 동의를 확보했고, 이어 7월 어린이집을 임시 이전하면서 승강기 공사가 본격 추진될 수 있었다.
 

▲ 승강기

 

이번에 설치된 승강기는 기존보다 약 2개 층이 높아진 5층 규모로 조성됐다. 승강기 높이가 높아지면서 무장애길이 열렸다. 기존에는 승강기를 이용해도 다시 계단을 올라 보행통로로 이동해야 했지만, 이번에는 승강기가 기존 보행통로와 직접 연결되도록 설치돼 계단이 사라졌다. 덕분에 전동휠체어와 유모차 이용도 가능해졌다.
 

▲ 연결통로

 

그동안 경사로를 따라 10~15분 이상 우회해야 했던 주민들은 이제 승강기를 타고 곧바로 언덕을 오르며 다닐 수 있어, 이동 시간이 5분 이내로 대폭 줄었다.

한 주민은 “그동안 무릎이 아파서 계단을 이용할 수도 없고, 먼 길을 돌아가려면 오래 걸렸다”며 “승강기 설치에 예산이 많이 들고 복잡해서 어쩔 수 없나보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승강기를 다시 이용할 수 있게 돼 너무 감사하다”며 반겼다.

구 관계자는“이번 남산타운 승강기 설치 사업은 중구과 서울시, SH, 남산타운 주민들이 협력해 이뤄낸 성과”라며 “앞으로도 중구는 주민들의 목소리에 기울이고 소통하며 주민 일상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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