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국열차'가 현실로?…바퀴벌레 모유, 우유 대체할 '단백질 덩어리' 연구 결과

편집국 / 기사승인 : 2016-07-28 11: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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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대량생산 불가·상용화 어려워

(서울=포커스뉴스) 식량이 부족한 미래. 바퀴벌레로 단백질을 보충하던 봉준호 감독의 영화 '설국열차'가 현실로 이뤄질까. 미래에는 바퀴벌레에 의지해야 할 지도 모른다.

미국 CNN은 바퀴벌레 모유가 우유보다 뛰어난 단백질 공급원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의 줄기세포생물학·재생의료 연구소 다국적 연구팀이 바퀴벌레의 일종인 태평양 딱정벌레 바퀴가 새끼에게 공급하는 액체 속에 단백질과 당이 풍부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에 소속된 미국 애틀랜타 펀뱅크 자연사박물관 학교 및 교육자 과정 감독 베키 페서는 "과학자들이 발견한 것은 정확히 '새끼 바퀴벌레의 소화기관에서 발견된 액체가 단백질 결정으로 이뤄졌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실 바퀴벌레가 새끼에게 공급하는 액체는 엄연한 '모유'라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반면 연구팀 소속 과학자 레오나르도 카바스는 "단백질 결정은 새끼 바퀴벌레의 모유나 마찬가지다. 이는 성장과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했다. 그는 "바퀴벌레 모유는 같은 양의 물소의 젖과 비교했을 때 세 배의 에너지를 내고 일반적인 우유과 비교했을 때는 네 배 정도의 에너지를 낸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디플롭테라 푼타타'라는 종을 연구해 이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일반적인 바퀴벌레가 알을 낳아 번식하는 것과 달리디플롭테라 푼타타는 포유류처럼 새끼를 배 속에 품어 영양분을 공급한다.

연구팀이 디플롭테라 푼타타가 새끼를 기를 때 공급하는 액체를 추출해 분석한 결과, 이 액체가 '완전 식품'이라는 것을 알아냈다.

하지만 당분간 상용화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바퀴벌레 모유는 새끼 바퀴벌레의 내장 기관에서 뽑아내야 해 대량생산이 어렵다. 카바스는 "지금부터 우리는 바퀴벌레 모유를 대량생산하기 위한 방법을 연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맛을 어떨까. 연구 과정에서 바퀴벌레 모유를 맛본 카바스는 "특별한 맛은 나지 않았다"라고 했다. 다만 "달콤한 맛과 바삭바삭한 식감이 느껴져서 아이스크림이 떠오르긴 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의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 결정학 연합회의 저널 7월호에 게재됐다.(캠브리지/영국=게티/포커스뉴스) 연구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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